2018/02/21

그림책 제본






그림책 원화 그림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손이 많이 간 만큼 마음에 들게 만들어졌습니다.
많이 늦었네요. 어서 주인에게 보내야지요.

2018/02/20

2018년 첫 마블링



작년 도쿄디자인페스타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마블지를 만들지 못했다
1월은 너무 추웠고
2월이 한참 지나서야 올 해 첫 마블지를 만들었다

부상액이 잘못 만들어진 덕분에
비록 처음에는 아까운 시간만 버렸다는 생각에
자책과 절망의 순간도 있었지만
전과 같은 잉크에서 다른 색감을 얻었고
그래서 뜻밖에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쉬는 날, 어떤 하루를
소비하지 않고
나의 것으로 누리는 경험을,
자신에 대한 재촉과 집착을
내려놓고 나서야.

올 해는 좀 더 할 일 없이 살고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해야겠다


2018/02/09

요즘








책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손으로 기억하며
시간을 조금 더 내 옆에 붙잡아 두고
천천히 보내주는 방법

함께 하는 분들이 있어서 더 즐겁습니다.

2018/01/26

오늘


오늘도 추운 날은 계속되고
책방 화장실 벽에는 결로현상으로 맺혀있던 물방울들이 얼음이 되어
겨울왕국 화장실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책방은 추위를 견딜만하고
작업실은 평화롭습니다.
이 추위를 뚫고 책방에 찾아오신 손님들을 위해 주인장은
난로위에 따끈한 우엉차를 올려놓고 대접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인데도
그렇게 찾아 헤메던 평화라든가 행복이라던가 자유라던가...
입에 담기에는 거창하게 느껴지던 것들이 눈앞에 놓여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작은 행복들마저도
TV뉴스를 보고있다보면 사치로 느껴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2018/01/20

어디쯤일까


책이 완성되는 순간은 갑자기 찾아온다

오래 기다리고 정성을 들이다가
책이 완성되면
그 순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아직은 어렵다

조금 더 미련을 버려야 하려나